그러나 초반 판세가 구(舊) 야권 출신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 조짐을 보이면서 전통의 대선 틀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대전·충청·세종 권역에서 8953표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고 가 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안철수 후보도 “문 후보가 집권하면 친박에서 친문으로의 계파 교체지만 내가 집권하면 대한민국 정치의 주체 세력을 바꾸는 것”이라고 맞선다.
여기엔 네 명의 후보가 부산·경남(PK, 문재인·안철수·홍준표), 대구·경북(TK, 유승민)인 요인도 있다.
3일자 MBN·리얼미터의 5자 대결 가상 조사에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10.2%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산(淸算)론이 위력을 발휘하고 가 있다.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적폐 청산 대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올 대선은 5자 대결 구도로 출발한다.
문재인 후보는 ‘적폐 청산’이란 말로 구여권과의 강한 단절을 강조한다.
그는 “정의냐 불의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과거 적폐 세력이냐 미래개혁 세력이냐의 선택”이라고 가 말했다.
아예 호남 후보는 사라졌다.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각각 18.1%, 6.9%였다.
장훈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과거 대선에서의 영호남 간 대결 구도는 사라졌다”면서도 “이들 지역의 정치적 선택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호남을 주목하는 전문가가 많다.
우선 대통령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속한 정당도 사실상 양강 구도에서 빠졌다.
청산론은 구여권에서도 차용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원내 5당 대통령 후보들의 대진표가 4일 확정됐다. <br><br> 호남은 더욱이 지난 대선에선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지난 총선에선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준 전력도 있다. <br><br> 홍준표·유승민 후보도 ‘보수 적자’ 경쟁을 통해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br><br>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프리랜서 공정식], [뉴시스] D-35인 4일 국민의당을 마지막으로 원내 5당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br><br> 양자대결 구도가 성사되면 안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연대설이나 단일화 논의 자체는 ‘양날의 칼’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r><br> 익명을 요청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반기문·황교안·안희정을 오간 중도 보수의 민심이 몰린 결과”라며 “연대론이나 후보 단일화 얘기는 정권교체 의미를 약하게 해 국민의당 터전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빠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br><br> 5명의 후보들이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히고 가 있지만 비문(非文) 후보들 간의 연대 또는 단일화 변수는 남아 있다. <br><br> “누가 정권교체를 제대로 해낼 수 있겠느냐”는 ‘정권교체 적자(嫡子)’ 경쟁 양상이다. <br><br>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프리랜서 공정식], [뉴시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4/05/238d4d34-a7ef-40a8-97bc-079fa14e0e1f.jpg)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라고 가 할 수 있는 6%포인트 차로 줄어든다면 진정한 양강 구도”라고 분석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원내 5당 대통령 후보들의 대진표가 4일 확정됐다.
누적 경선 득표율론 75%였다.
두 후보가 ‘제로섬’ 경쟁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로의 정권교체를 ‘거친 정권교체’라고 공격한다.
외형상으론 10년 전 대선 때 한나라당(이명박)·대통합민주신당(정동영)·민주노동당(권영길)·민주당(이인제)·창조한국당(문국현)이 경쟁하던 모습과 유사하다.
영남과 호남이 각각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다른 현상 말이다.
역대 선거마다 위력을 발휘했던 지역주의 변수도 사라졌다.
한 후보의 지지율이 5% 상승하면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 5% 하락하는 식이어서다.
진정한 보수의 대변자를 둔 대결인데 여론조사상으론 홍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대진표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는 43%, 안 후보는 22.7%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조). 사실상 구여(舊與)의 부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