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0시 시험인양이 시작된 지 83시간, 세월호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지 1,075일만이었다.
26일 사고 가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바지선으로 반잠수선에 선적이 완료된 세월호가 선체 전체의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좌현 선미 램프(빨간 선 부문)가 절단되면서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세월호 이동 경로. 해양수산부 제공 진도=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진도=사진공동취재단 3년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목적지였던 제주를 눈앞에 두고 가 진도 맹골수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이르면 28일 목포 신항을 향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15분 반잠수선이 부상하며 세월호의 모든 선체가 완전히 물 밖으로 드러났다.
반잠수선의 이동속도(시속 8~10㎞)를 감안하면 직선거리 87㎞, 이동거리 105㎞의 마지막 항해에 걸리는 시간은 10~12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오전11시 침몰 해역에서 세월호를 목표 높이인 수면 위 13m 지점까지 들어올린 뒤 같은 날 오후 세월호를 반잠수선이 있는 곳까지 예인했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4시10분에는 세월호가 반잠수선 갑판 위에 안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미수습자 9명을 품고 가 가 가족의 품에 안기는 게 세월호가 완수해야 할 임무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을 마치고 가 선체가 육지에 거치되면 정리작업과 정밀조사 작업이 시작된다.
3일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바닷물과 잔존유 제거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다시 고정(고 가 박)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먼저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동ㆍ서거차도를 둘러 나간 다음 오른쪽으로 돌아 북상한 뒤 가사도와 금노항 사이를 지나 북동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 중인 해양수산부과 상하이샐비지는 26일 반잠수식 선박(반잠수선)인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 선체 내부에 남은 바닷물과 잔존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동 경로도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