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난간


창문난간

8일 어머니와 함께 봄나들이 나왔다는 장희선(39·서울 신도림동)씨는 “미세먼지에 너무 민감해 오늘처럼 공기가 텁텁하고 뿌연 날은 밖으로 나오기도 싫다.

정씨는 “집에 아예 10개들이 마스크 한 상자를 사뒀다.

오늘도 공기가 매캐한 것 같아 남자친구 마스크도 샀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미세먼지 마스크도 챙겼다.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려고 가 하는데 꽃구경은 하고 싶어서 나왔다.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즐겁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잠깐 외출했는데도 열이 나고 기침감기가 심해지는 걸 보고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유치원에도 보내야 할 텐데 그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고 가 민”이라고 말했다.

엄마 입장에서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해달라’고 건의했지만 비용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는 50 이상이 ‘나쁨’이다.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네 단계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31~80을 ‘보통’, 80 이상을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한다.

차량용 에어컨 필터 여러 개를 잇대어 창문에 붙인 모습. 이지은씨 제공
하지만 윤중로 곳곳엔 까만색, 하얀색 마스크를 한 나들이객이 많았다.

매년 벚꽃 보러 여의도를 찾는데 올해는 ‘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창밖으로 내다본 하늘이 뿌옜기 때문이다.

이씨는 “정부가 나서서 대책을 세워주길 기다리다가 답답해 죽어버릴 것 같아서 고 가 안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1일 시작한 여의도 봄꽃축제가 주말에 절정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꽃구경 가자는 엄마 부탁 때문에 나왔다.

이지은(33)씨는 지난달 집 베란다 쪽 창문에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여러 개 연결해 부착했다.

황금비 기자" alt="8일 낮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에서 경찰관이 마스크를 쓴 채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미세먼지 탓에 일주일 넘게 환기를 못 하다 ‘우울해서 안 되겠다’ 싶어 마련한 대책이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이면 학교 지시가 없어도 9살 딸 등교를 말린다.

주말 이틀 서울 영등포구 대기오염물질 농도 등급은 한때 ‘좋음’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보통’(31~80,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기준, PM10 수치) 수준이었다.

고 가 한솔 황금비 박수진 기자 sol@hani.co.kr 이슈최악의 미세먼지 기다리던 벚꽃은 피었지만…상춘객 코·입 막는 ‘불청객’ 미세먼지[한겨레 사설] 미세먼지 대책 앞서 ‘실태 파악’부터 제대로 하라[포토에세이] 미세먼지 시러 / 김경호3천㎞ 떨어진 시베리아 산불에서 미세먼지 날아온다자동차·화력발전 근본대책 쏙 빼고…다음 정권 떠넘기기 황금비 기자"//>
정씨는 “평소에도 출퇴근할 때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닌다.

김씨는 “아무리 신경써도 당장 숨쉬는 공기가 탁하면 아이한테 바로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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