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난간


계단난간

“나라의 명이라면, 한 번 죽는 것이, 굳이 아까울 게 없다.

광장엔 극한의 대치가 이어집니다.

헌재는 이제 2주 안에 심판결과를 내놓을 겁니다.

국가적으로 중대한 재판에서 최후진술은 역사에 남습니다.

’(하… 그림자가 없다) 네, 민주주의는 싸우는 방식도 민주주의다워야 합니다.

민주주의란 “나도 너보다 못하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싸움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있다.

“너도 나보다 못하지 않다”는 존중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의 싸움이니까, 싸우는 방법도 민주주의식으로 싸워야 한다.

간디가 말했듯 “폭력은 짐승의 법칙, 비폭력은 인간의 법칙”입니다.

서면으로 뜻을 밝혔다지만, 탄핵심판 당사자로서 최후진술 기회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최종변론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사형판결을 받고 가 차분하게 말합니다.

”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가 스물일곱 살 때 체포돼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합니다.

피고 가 인이 마지막 의견을 말하는 걸 최후진술이라고 가 합니다.

앵커칼럼 ‘마지막 2주’였습니다.

  4.19를 2주 앞두고 김수영이 쓴 시입니다.

그 2주를 지나기가 살얼음판 건너는 듯합니다.

하늘에 그림자가 없듯이, 민주주의의 싸움에도 그림자가 없다.

여야 가리지 않고 가 정치인들이 집회 연단에 올라 군중을 자극합니다.

반대 쪽은 탄핵 땐 참극이 벌어질 거라고 벼릅니다.

헌재 재판관들은 모두 개인경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놓고 가 곧바로 광화문에 나가 구호를 외쳤습니다.

삼가 목숨을 바치겠다.

두 달 넘는 심리를 끝내고, 어떤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떠나, 그 사람이 생각과 신념을 세상에 밝힐 기회입니다.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법정 진술도 현대사의 한 부분입니다.

탄핵 찬성 쪽은 기각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하고,  “기각 땐 혁명”이라던 문재인 전 대표는 뒤늦게 “기각돼도 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내게 유죄판결을 내리라. 역사가 나를 무죄로 하리라.” 재판절차가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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